진짜를 예찬함
생각은 내가 아니다
awarener
2020. 7. 24. 06:36
무한 방출되는 생각과
습관이 하루를 연다
의심 없이
생각이 이끄는 대로
하던 대로 했던 대로
자동인형이 움직이고 있다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아집과 고집으로
단단히 철갑을 두른 채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나
즐겁고 좋고 이익이 되는 것만을 위해
강박이 작동한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무슨 생각이 나를 점령하고 있나
걱정과 불안과 불만이 쉴 새 없다면
얄팍한 에고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한
습관이 앞장서 있는 중이다
하던 대로 했던 대로
맨날 이 짓거리하며 살든가
이 짓거리를 엄중히 살피며
지켜보고 또 지켜보아
자신의 허접한 몰골을
알아차리든가
선택은 자신이 할 수 있다
생각에 구속돼 자동인형을 살 것인가
생각을 낱낱이 살펴 대자유로 해방될 것인가
끊임없이 쏟아내는 생각을
묵묵히 지켜보고 또 보노라면
나의 길이 열린다
내 온전한 처소가 나를 위로한다
곧장 이곳으로 돌아와 거하는
엄청난 은총이
울고 웃고 떠들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