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생각에서 길을 찾는가

awarener 2022. 10. 1. 06:05

 

계산하고 재느라

바쁜 생각은

제 앎이 한정된

닫힌계임을 모른다

 

평생을 폐쇄된

지식으로 살면서

전체를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기억과 미래를 오가느라

분주하다

 

걱정과 두려움을

키우는 방식이다

 

왜소해져

병을 만드는 방식이다

 

나이 들수록

자유롭지 못하고

걱정에 박제되어

초췌하게 늙는 이유다

 

제 앎과 고집에 매이지 않으면

진짜를 살 수 있는데

생각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생각 안에서

지혜를 찾고

길을 찾는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나에게 거하는 것이다

 

나에게 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를 사는 것이다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생각은

길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