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arener 2023. 12. 15. 06:05

 

 

 

잔꾀와 요령을

지혜라 착각 마라

 

생각이 낸 길을

반질반질 닦아

그 길만이 길인 줄 아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길에서 이탈하면

방법이 바뀌면

전체를 잃는 줄 안다

 

애초에 길 아닌 길 위에서

미망을 살면서

미망인 줄 모른다

 

진짜 삶은

길 없는 길을 가는 것이다

 

생각으로 요량하는

길이 아니다

 

텅 빈

지금 이 순간이

길을 낸다

 

길 없는 길

아무것도 없는데

모든 것인 

영원의 길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