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의 고향 나의 하느님

awarener 2020. 7. 14. 06:19

 

에고가 진리를 찾는 한

찾을 수 없다

에고가 진리인 척하는 한

진리를 살 수는 없다

 

에고는 에고인 줄 알면 된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에고가 개입하지 않는

텅 빈 空

함 없는 함

있음 아닌 원래

원래인 실재는

그저 여여함이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원래는 원래가 아니게 된다

 

에고가 나서 온갖 것을

분리하고 흩고 망치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에고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상관 않는다

 

싫다느니 좋다느니

멋지다느니 엉망이다느니

가치판단으로 쉴 새 없는

앵무새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에고에 이끌려 여전히

웃고 울고 아파하고

미사여구를 덧붙인다면 

 

더 많이 지켜보라

무슨 짓거리로 바쁜지

어떤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지켜보고 또 보고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어느 순간

내가 나의 자리에 굳건히 실재한다

나라 할 수도 없는 전체가

空으로 지금으로

그저 실재한다

 

이곳이 나의 집

나의 자리임을 안다

하느님의 집이라 일컫는 곳

만유의 원천인 근원

 

에고가 말을 잃어버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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