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는
질기디 질긴 착각을
대면하는 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이 아니다
삶의 목적이며
몸으로 사는 이유다
십자가 지듯이
나를 지고
골고다를 올라야 한다
자신의 십자가는
자신만이 질 수 있다
뛰어넘고 외면하고
정신승리하고
떠넘길 수 없다
방치할수록
포장할수록
이름에 가려질수록
진짜 나는
오리무중이 된다
껍데기인 나는
암석처럼 굳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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