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해도 아니고
어렵지도 않다
생각 안에서
생각에 끌려 다니기에
오리무중이다
고통을 예비하느라
두려움에 전전긍긍이다
이 궁리 저 궁리
온갖 스토리로 바쁘다
생각이 주도하는 세상을
산다는 뜻이다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도는 삶은
생각으로 경험하고
경험은 다시 생각이 되는
무한 반복을
무한 재생하는 것이다
삶은 명징하다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빈 실재다
지금에 머물기만 하면
텅 빔에 거하기만 하면
오리무중의 삶이 아니라
여여함이 진짜 삶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