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awarener 2021. 8. 2. 06:07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의 물음이다

"나는 나다"

예수의 대답이다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2000년 전의 말씀이다

 

몸도 생각도 이름도

사회적 정체성도

나가 아이다

 

극명한 진실

단 하나의 앎

"나는 나다"

 

이 외에 붙을 것은

하나도 없다

 

나 외에

덕지덕지 붙인 것들로

나를 내가 파묻은 채

헛 것들을 맹신하며 산다

 

내가 누군지

텅 비어 온전한

나를 알 때에만

삶은 온전성이다

 

아니다

삶도 죽음도 아니다

그저 영원이다

 

영원을

이처럼 실재하는 것이

나다

 

神을 한 번도 잃은 적 없는

하느님 나라

이곳이 나의 거처다

 

너를 누구라고 하느냐

아무것도 붙지 않은 너

그것이 너다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아무것도 붙을 수 없는 나

텅 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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