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

awarener 2021. 8. 1. 06:26

 

쳇바퀴에 묶인 채

살고 있다

 

나고 아이가 어른이 되고

종종거리다 늙고 병들어

죽는 스토리

 

누구 하나 예외가 없는데

마치 천 년을 살 것처럼

영원을 몸 가지고 살 것처럼

 

좋은 것만을

행복만을

성공만을

취하느라 부산하다

 

나만 행복하면 되고

내 가족만 복 받으면 되고

항구히 이어지면 된다

 

이 에고 놀음이

삶이라는 탈을 쓰고 이어진다

 

본성을 알고

진리를 알기 위한 삶이 아니라면

껍데기를 사는 것과 같다

 

쳇바퀴에 묶인

자동인형이 기계처럼

살고 있는 것이다

 

왜 사는지 모르는데

물음이 없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암묵적으로 믿으며

불변하는 진리처럼

떠받들며

 

습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이 살고 있다

 

이 모든 스토리를

알아차리면

 

맹목의 삶을

지켜볼 수 있다면

 

비로소 눈이 뜨인다

눈은 못 보는 것이 보인다

 

안다

마음이 하던 작동 방식을 멈추면

비로소 안다

 

무엇이 살고 있는지

무엇을 삶이라 하는지

 

허무맹랑한 것에 취해

개미처럼 열심히

맹목을 안내하는 자가

바로 자신임을 알 때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는

진의를 비로소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치고 지금 텅 빔  (0) 2021.08.03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0) 2021.08.02
자신만을 목격할 것  (0) 2021.07.31
무엇을 믿는가  (0) 2021.07.30
마음공부 하지 마라  (0) 202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