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에 묶인 채
살고 있다
나고 아이가 어른이 되고
종종거리다 늙고 병들어
죽는 스토리
누구 하나 예외가 없는데
마치 천 년을 살 것처럼
영원을 몸 가지고 살 것처럼
좋은 것만을
행복만을
성공만을
취하느라 부산하다
나만 행복하면 되고
내 가족만 복 받으면 되고
항구히 이어지면 된다
이 에고 놀음이
삶이라는 탈을 쓰고 이어진다
본성을 알고
진리를 알기 위한 삶이 아니라면
껍데기를 사는 것과 같다
쳇바퀴에 묶인
자동인형이 기계처럼
살고 있는 것이다
왜 사는지 모르는데
물음이 없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암묵적으로 믿으며
불변하는 진리처럼
떠받들며
습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이 살고 있다
이 모든 스토리를
알아차리면
맹목의 삶을
지켜볼 수 있다면
비로소 눈이 뜨인다
눈은 못 보는 것이 보인다
안다
마음이 하던 작동 방식을 멈추면
비로소 안다
무엇이 살고 있는지
무엇을 삶이라 하는지
허무맹랑한 것에 취해
개미처럼 열심히
맹목을 안내하는 자가
바로 자신임을 알 때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는
진의를 비로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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