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의 물음이다
"나는 나다"
예수의 대답이다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2000년 전의 말씀이다
몸도 생각도 이름도
사회적 정체성도
나가 아이다
극명한 진실
단 하나의 앎
"나는 나다"
이 외에 붙을 것은
하나도 없다
나 외에
덕지덕지 붙인 것들로
나를 내가 파묻은 채
헛 것들을 맹신하며 산다
내가 누군지
텅 비어 온전한
나를 알 때에만
삶은 온전성이다
아니다
삶도 죽음도 아니다
그저 영원이다
영원을
이처럼 실재하는 것이
나다
神을 한 번도 잃은 적 없는
하느님 나라
이곳이 나의 거처다
너를 누구라고 하느냐
아무것도 붙지 않은 너
그것이 너다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아무것도 붙을 수 없는 나
텅 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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