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드물게 듣는 빗소리
비는 좁은 하수로를 터져나와
제 갈 길을 간다
왜소하고 편협하게
땅을 재단하고
투사했던 두려움을
아랑곳 않고
제멋대로 흐른다.
길 위를 넘치고
인간이 정한 안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드러나는 두려움 내버려 두고
내리는 비가 땅을 후벼판다 해도
아무런 스토리 없는 여여함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내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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