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3월 4일 오후 09:22

awarener 2018. 3. 4. 21:28



겨울에 드물게 듣는 빗소리
비는 좁은 하수로를 터져나와
제 갈 길을 간다

왜소하고 편협하게
땅을 재단하고
투사했던 두려움을
아랑곳 않고
제멋대로 흐른다.

길 위를 넘치고
인간이 정한 안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드러나는 두려움 내버려 두고
내리는 비가 땅을 후벼판다 해도

아무런 스토리 없는 여여함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내가 바로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3월 6일 오전 09:25  (0) 2018.03.06
2018년 3월 5일 오전 10:18  (0) 2018.03.05
2018년 3월 3일 오전 09:14  (0) 2018.03.03
2018년 3월 2일 오전 10:04  (0) 2018.03.02
2018년 3월 1일 오전 09:36  (0) 201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