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에서 부화되지 않으면
죽는다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이
생명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본성의 삶이 이와 같다
알처럼 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을
벗겨내지 않고는
진짜 삶을 살 수 없다
껍질로 단단히 싸맨 어둠을
안전망이라 착각 마라
참 삶을 가로막는 무지다
나를 해치는 것은 없다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없다
두려움은 망상이다
직면하면 안다
생각 감정을
모조리 직면하라
직면이 곧
껍질을 깨는 작업이다
겹겹이 싸맨 철갑이
전부 해체돼야
온전한 없음이 돼야
진짜 삶을 산다
본성이 산다
텅 빔
없음
여여함이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