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2월 6일 오전 05:07

awarener 2019. 12. 6. 05:07



가로막고 비틀고 훼절시킨
막다른 곳에 처박혀
죽겠다 절규한다
살려달라 애원한다

누가 살릴 수 있나
스스로 만들어
스스로를 가뒀는데

가로막은 것을 풀고
비튼 것을 바로잡고
훼절시킨 것을 이으면 된다

아무 것도 하지마라
에고는 나대지마라
머리는
생각은
빠져라

무엇이 설치고 있는지
스토리로 스토리를 덮고
또 다른 스토리를 꾸미고 있는지

그냥 보기만 하라
온전히 지켜보기만 하라
쉴 새 없이 끼어드는 스토리를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무엇이 살고 있는지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고
행위가 멈출 때

본질이 드러난다
본성이 산다

아무 것도 없는데
모든 것을 하고
아무 것도 안 하는데
전체를 한다

사사건건 나대야 아는
에고가 감히 알 턱이 있나
짐작조차 할 수가 있나

왜소하고
천박하고
무지하고
비루한
에고를 앞세워
주구장창 지껄이고 싶으면
진창에 빠져 그리하든가

진정 살 것인가
죽음을 살 것인가
선택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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