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생각을 지켜보라

awarener 2020. 8. 11. 06:47

 

멍때린다고 명상이 아니다

입을 닫는다고 침묵이 아니다

 

끊임없이 지껄이는

제 생각을 지켜볼 때

 

스토리가 중지되고

온전한 침묵과 고요가 열린다

이것이 명상이다

 

온전한 침묵과 고요가 깊어지면

한정된 생각과 경험으로

반복하던 습이 보인다

온갖 엉터리 규정들이 드러난다

 

진짜인 줄

진리인 줄

자신인 줄

의심없이 동일시됐던

제 몰골을 대면하게 된다

 

동일시된 생각과 몸과 습관이

자신이 아님을 알 때

새 세상이 열린다

 

부활이다

 

마음과 몸과 습에 묶인

자신을 구원해낸다

 

나에게로 와

나를 알 때

 

예수의 언어가 모조리 해독된다

붓다의 가리킴이 내 안에서 하나가 된다

 

고통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온갖 스토리를 끌어 안고

씨름하는 자신임을

알게 되는

 

위대한 각성

깨달음이 일어난다

 

생각이 멈출 때

이 모든 신비는

즉각 드러난다

 

생각이 견고히 틀어 쥔

몸이 해방되고

두려움이 해체된다

 

그저 여여히

지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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