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바쁜
생각만을 좇느라
나는 방치된다
생각을 나라 착각한 채
생각에 복종하는 노예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성실하다
무엇을 위한 복종 인지도 모른다
생각이 시키는 대로
생각에 의지한 채
살고 있을 뿐이다
그 생각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어떤 해석을 하든
온전히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생각이 알던 세상 너머에
생각이 모르는
생각이 가동되는 순간 사라지는
참 세상이 있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흩어지는
그래서
神의 영역이라 이른다
피안이라 부른다
나의 세계다
내가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나의 집이다
생각이 모르고
생각이 담을 수 없기에
방치된 나의 집이다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거할 수 있는
내 자리다
생각을 지켜볼 수 있다면
보는 순간 나는
나의 자리에 거하는 중이다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의 집에서
비로소 온전해진다
내 집에서 치유되고
내 집에서 풍요로워지고
내 집에서 지식과 지혜를 배운다
이것이 구원이다
이것이 神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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