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누가 해석하고 있나

awarener 2020. 8. 15. 06:38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에

허전하다느니

우울하다느니

원망스럽다느니

 

날조된 감정에 좌지우지

분주하다

 

죄다 모조리

저 때문이다

제 해석이 만든

제 감정에 겨워

언어가 기교를 부리고 있다

 

감정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습관이 된 해석에 

즉각 등장하는 1+1이다

 

나로부터 비롯되었는데

내가 끌려 다닌다

 

울고 웃고

또다시 해석을 덧대

허우적거린다

 

자신을 지켜보면 된다

감정이 진리인 것처럼

어쩔 수 없는 것처럼

피해자 행세하는 자신을

알아차리면 된다

 

습관으로 작동되는

은밀한 시스템을 

놓치지 않으면 된다

 

누가 울고 웃고

탄식하고 환호하는지

희망하고 절망하는지

 

묵묵히 지켜보면 된다

보는 이것만이

주인이다

 

해석 없이

그저 알아차리는

이것이 진짜다

 

해석이 개입되는 순간

또 조작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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