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몸을 보고 몸을 들으라

awarener 2020. 8. 17. 06:15

 

생각을 보고

몸을 보라

 

온몸에

아로새겨진 스토리를

알아차리라

 

몸이 아파하는 건

온전치 못한 스토리가

똬리 틀었음을 알리는 중이다

 

순리를 벗어난 

강박과 결핍과 집착이

몸에 생채기를 낸다

몸을 혹사하고 학대한다

 

생각을 담는 몸이

비명을 질러댈 때까지

신념이 되고 습관이 되고

삶의 목적이 된다

 

무엇을 위하여

무엇 때문인가

 

노예가 생각하고

노예가 일을 하고

노예가 주인이라 착각한다

 

왜 사는지 모르면서

자신이 누군지 모르면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어떻게 주인인가

 

주인은 전체를 알아야 하는데

나의 안과 밖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전부 알아야 하는데

 

무지하고 어리석은 노예가

무지하고 어리석게

자신을 끌고 다닌다

 

생각을 몸을 세상을

진창으로 끌고 들어간다

 

어리석은 욕망과 

어긋난 믿음과

잘못된 습관을 좇아

 

죽는지 사는지

알 수 없는 길을

맹목으로 따른다

 

몸을 들여다 보라

몸과 하나 되어

몸의 소리를 듣고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라

 

눈을 닫아야 보이고

귀를 닫아야 들리고

생각을 꺼야

몸의 이야기를 

알아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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