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생각이
망가진 몸을 만든다
망가진 삶을 만든다
망가진 길만 찾아
고생을 자처한다
애써 힘겹게 사는 것이
삶이라 인식하는
에고는
흔적을 만들고
흔적에 이름을 새기고
기억을 각인한다
기억 안의 자신은
희생자이며
영광의 주인공이며
오류 없는 자이다
왜곡되고 굴절된 채
만들어진 제 세상에
자신을 가두고
세상을 가둬
스토리에 스토리를 더하는 중이다
헛 것인 생각이
쓰는 소설임을
알아차리면 된다
스토리로부터
해방되는 대자유의 기쁨을
알기만 한다면
애써 희생자를 자처하며
관심을 사랑을 애걸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풀려날 텐데
제 생각대로 살았는데
모두가 세상이
제 생각만 좇기를 원하는
유아적 갈망이
자신을 먼저 망친다
제 고집과 아집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내 고집만큼 아프고
내 아집만큼 고통스럽다
아무것도 바깥에 있지 않다
아무것도 우연이 아니다
오직 생각이 내는 길을 비켜
자신을 알아차릴 때
해방이 있고
치유가 있고
온전한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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