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누가 스토리를 쓰나

awarener 2020. 9. 16. 06:35

 

스토리에 파묻혀

스토리를 끌어안고

스토리만 믿으며

스토리를 꾸미느라

 

분주한 자동인형들

노예들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힘이 들고

그래서 두렵고 암울하고 절망하고

환희에 속아 사는데

 

쉬지 않고

가열차게

계속하고 있다

 

쉬어라

지금에 머물러라

이 순간만이 진리다

이 순간밖에 없다

 

무지한 에고는 알지 못한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되어

들숨 날숨이 되면 된다

 

거침없이 분출하는 생각들을

피하지 말고

저항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지금 즉각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자격도 필요 없이

 

지금 이 순간이 되면 된다

 

온갖 스토리가

가로막는 중에도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거할 수 있을 때

 

치유가

평화가

풍요가

지혜가

 

이미 여기

이 순간에

지금으로

여여했음을 안다

 

진리로부터

이미 온전한 전체로부터

도망 다니고

스스로를 학대하고

지옥을 찾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채

스토리를 쓰는 건

자신이다

 

알아차리라

오직 자신이 자신을

지옥으로 끌고 다닐 뿐이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안에 하늘이 神이 영원이  (0) 2020.09.18
누가 나를 아프게 하는가  (0) 2020.09.17
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에 내가 있다  (0) 2020.09.15
에고는 나가 아니다  (0) 2020.09.14
나에게 거하라  (0) 2020.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