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의 해석 안에서만
행위한다
좋은 기분에 안주하고
편한 감정에 붙들려
행복하다느니
평안하다느니
아무것도 모르는 에고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해석한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위하는
모든 것이
제 식대로 편향돼 있다
이것이 절대가 된다
현실이 되고
운명이 되고
절대 아닌 것을
절대처럼 떠받들고 산다
산다고 믿는다
껍데기가
로봇처럼 움직이고 있다
스스로 자동인형이 된다
생각에 감정에
쉴 새 없이 놀아나는 것을
나라 착각 마라
내 전부라 착각 마라
생각 없이도
행위 없이도
몸도 이름도 없이
원래부터 나는 실재다
생각을 벗어날 때
나는 실재다
감정과 인식을 벗어날 때
실재인 나가 여여하다
잠시라도
나가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되고
지켜봄이 되고
알아차림이 돼라
어떤 생각과 감정 없이
어떤 서술로도 형용할 길 없는
안식과 환희와 무한 행복이
이것이다
유일한 하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다만 하나이시며 전체
이것이 나다
생각은 빠지시라
감정도 서술도 빠지시라
생각 사이
찰나의 공간
이곳에서 무한대의
나를 만나라
비로소 神을 알현하시라
이것이
절대이며 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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