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따시고 배부르면 된다
에고가 하는 말이다
에고가 추구하는 세상이다
여기다 명예와 권력을 더하면
바랄 것이 없다
죽을 때
비단으로 감싸고
황금관에 누우면
더 낫겠지
훌륭한 마침표겠지
꿈 깨라
어디로 가는 줄 모르지 않은가
찬송을 듣고
찬불을 들으며
시다림과 연도만 있으면
좋은 곳에 간다는
천국 간다는
굳건한 약속을 믿고
안도하는가
꿈 깨라
두려움 속에서
세뇌된 희망을
진리라 믿는 어리석음들은
꿈을 깨시라
내 안에서
증명되지 않은 것은
그저 미신일 뿐이다
내 안의 텅 빔을 피해
세상 속에 몸을 던져 산 자는
평화가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두려움을 피해
우왕좌왕 아웅다웅
복이란 복은
내 것이 되기를
축원하고 간구하고
엎디어 싹싹 빈
눈과 손과 마음만이
공허함으로 남을 것이다
구질구질 질척대는
두려움 낱낱을
마주하지 않은 채
범벅이 된 어리석음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살아서 정녕
텅 빔이 되지 않으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죽음이 없다는 것도 모른다
몸만 믿고 살았으니
세상만 믿고 살았으니
생각만 추종하고 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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