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감추려
두려움을 덮으려
기쁨을 위로를 긍정을
찾아 헤맨다
에고가 사는 방식이다
에고는 '나'가 아니다
몸이 쓰는 방편이다
그 방편을 좇으면서
매몰된 채 예속된 채
실재를 모르면서
실체인 줄 착각한다
나를 봄으로써만
직면하고 또 직면하여
낱낱이 해체 돼야만
텅 빔이 돼야만
구원에 이른다
궁극을 산다
이것이 진리다
인식으로는
인간의 언어로는
서술할 수 없는
무한의 텅 빔
여여함이
나이며
본성이며
神이라 이르는 절대다
알려고 하지 마라
그저 비우고 또 비우고
직면하고 또 직면하기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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