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서는 생각을
맹목인 채
좇아 살면서
내 뜻인 줄 안다
생각은 '나'가 아니기에
내 뜻을 사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노예로 사는 것이다
내 뜻으로 사는 삶이란
진짜 나가
주인임을 아는 삶이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는
텅 빈
대 자유의 삶이다
생각은
자유를 알지 못한다
텅 빔을 알지 못한다
생각이 나서
인식하는 것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생각이 알아야
안심한다
참 세상은
생각 너머다
생각이 개입되지 않는
텅 빈
지금 이 순간이다
여여한
나의 삶을
생각에게 승인받으려
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