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흠뻑 젖어 꿈을 깬다
깨고 나니 아무 것도 없다
생생했는데
황홀했는데
끔찍했는데
현실이라 믿고 매달린 삶도 이와 같다
무엇에 매달려 있나
무엇에 동일시 되었나
이 모든 스토리는 내가 아니다
끝없이 움직이고
끝없이 벗어나려 하고
끝없이 집착하는 이유다
본성은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
지금 나를 휘감아 숨통을 짓누르는
그것을 보라
알아차리라
생각을 장악하고
머리를 짓누르고
어깨를 온 몸을 압박하는
그것을 직면하라
회피하지 말고 들여다보라
저항하고 있는 인형이 거기 있다
짓눌려 고통 중에 있는 인형이 거기 있다
고통인 줄도 모른 채 애를 쓰는 인형이 거기 있다
토 달지 말고
정신승리하지 말고
고통 자체가 되고
해석하는 자체가 되어
일치해보라
생각으로써 생각을 없앨 수 없다
생각을 외면하고 방치한다고 벗어날 수 없다
오직 생각 속으로 깊이 일치하여
그 실체를 보아야 한다
오랜 저항이 용해되고
온전히 승복하는 것이 온전한 해방이 되는
현장을 만난다
무엇으로 있든
지금으로 있으라
지금을 승인하라
벗어나려 애쓰지 마라
오랜 저항과 거부를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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