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2월 19일 오전 06:33

awarener 2020. 2. 19. 06:34



에고의 무게는 천근 만근이다
무겁고 질척대고 탁하고 음습하다
온갖 것을 거머쥐고 쌓아 뭉게고 있다
거대한 쓰레기장이다

여기서 경험을 꺼내고 지식을 꺼내고
생각과 감정을 꺼내 쓴다
모든 앎이 여기로부터 비롯된다

본성은 무게가 없다
본성은 모양도 없다
온 데도 간 데도 없다

지금 이 순간
생각을 비켜 일치하는 영원이다
모든 것을 가진 전체인데
나라 하지 않는다
내 것이라 하지 않는다

다만 여여히
다만 도도히
현존이다

환희이며
은은함이며
휴식이다

말로써 엮지 않아도 말이 된다
생각으로 분주하지 않아도 전체를 안다

그저 바람처럼 공기처럼
지금 이 순간이면 된다

나로부터 주어지는 쉼
나로부터 주어지는 치유
나로부터 누리는 풍요
안전 기쁨 환희 생명

영원한 생명
이것이 살고 있다

쓰레기장에서 건져낸
생각들에 기대
에고가 나서는 삶이 만족스러운가
또 다시 생각에게 길을 묻고 있는가

자신이 누군지 알기를
은총이 자신으로 비롯되고
구원이 자신으로 비롯됨을 알기를

이 앎이 곧
예수였고
붓다였음을
알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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