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보고 생각을 감당하는 몸을 보고 빠짐없이 지켜보고 또 보아야 한다 병을 만든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병은 병이 아니다 질긴 생각만큼 질기게 몸에 똬리 트는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단박에 녹아 해체된다 고집이 병을 만들고 무지가 병을 만들고 욕심이 병을 만들고 병은 다시 고집과 무지와 욕심과 두려움으로 담을 치고 탑을 쌓는다 세상 어떤 것도 바깥에 있지 않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갇혀 내가 고통받는 것이다 온전한 치유는 나를 보는 것이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해석으로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근원으로부터 잉태한 나를 왜소하게 미천하게 탐욕으로 범벅을 만드는 제 몰골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아야 한다 알아차려야 한다 구원은 이것밖에 없다 치유는 이것밖에 없다 부활은 이것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