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에 내가 있다 생각과 동일시되고 습관과 동일시되고 이름과 동일시되고 몸과 동일시된 나는 헛 것이다 진짜 나는 생각으로 재단할 수 없고 습관이 붙지 않고 이름도 몸도 필요치 않다 생각을 지켜보고 습관을 지켜보고 동일시된 것들을 알아차려야 나와 일치한다 神께 이른다 삶은 고통이며 애써 살아야 한다는 에고로부터 주도권을 거둔다 강고한 굴레 없이 묶인 감옥 없이 대자유가 나임을 안다 존재 자체가 대지이며 물이며 불이며 바람임을 알아 그저 여여함으로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