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만 보는 눈은 나를 볼 수 없다 바깥으로 향하는 방향을 거둬 내밀히 안을 향할 때 나와 하나가 된다 온통 바깥을 지향하는 눈이 안을 향하고 귀를 닫고 호흡과 하나가 될 때 내 안의 세상이 드러난다 눈이 보는 세상에 속아 눈이 보는 것만 믿느라 눈이 보지 못하는 나는 억겁이나 방치되었다 그러한들 한순간 알아차리면 가장 안온한 나의 집이 있음을 안다 삶이 힘든 건 내가 나와 유리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본향을 모르기 때문이다 바깥으로만 바깥으로만 향하는 눈과 귀와 마음과 행위들을 안으로 안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안착시켜보라 다른 세상이 여기 있다 단 1초의 일치로도 나를 재생시키는 참 세상이 여기 있다 답은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