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3월 13일 오전 06:19

awarener 2020. 3. 13. 06:19




스토리 따라 출렁이는
꼬라지를 지켜보면 된다

애써 고요를 붙들고
생각을 피하는 것은
명상이 아니다

명상이란
걷든 밥을 먹든 일을 하든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명징하게
자신을 보는 것이다
어떤 스토리가 출현하든
어떻게 반응하든
그저 지켜보는 것이다

지켜보는 바탕에
무한의 空이 펼쳐지고
요통치는 스토리 사이에
텅 빈 고요가 주인임을 알아
묵묵히 지금이 되는 것이다

심장을 멎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온들
목전에서 스토리가 급박한들
지켜보는 이것이
요지부동이면
스토리는 꼬리를 감춘다

생각에 떠밀려 유랑하는
난민이 되어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자신을
알아차릴 때
고생이라 해석하며
고통 중에 울부짖는 자신을
지켜볼 때

알아차림이
구원으로 안내한다
지켜보는 이것이
구원임을 알게 된다

천국은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복닥거리는 중이 열반이다
니르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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