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3월 15일 오전 06:25

awarener 2020. 3. 15. 06:28




문명이 정의처럼
도시가 성공인 것처럼
모두가 하나의 길 위에서
한 방향을 향한다

길의 끝에는
리무진이 이끄는
장례 절차만 있다

안락하신가
행복하신가

한 번도 자신이 누군지 묻지 않고
왜 살고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남들처럼
남들보다 낫기 위해
분주하다 쉴 수가 없다

내가 나를 방치하고
내가 나를 알지 못한 채
맹목이 이끌기에

두려움이 가득하고
서글프고 외롭다
분노스럽고 억울하다

깊이 감추인 이 해석을
건져 올리지 않는 한
서러운 해석이 발목을 잡아
자신을 꿇어 앉힌다

병명을 훈장처럼 달고
위로와 치유를 찾아 헤맨다

내가 나를 모르는
무지가 저지르는 어리석음이다
무지가 만병의 근원이다

세상의 에고들에 복무하기 위해
자신을 노예로 부리는 현장을
직면하지 않는 한
구원은 없다

남들보다 높게 더 크게 더 많이
쌓아 성공하기를 원하는가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에고는
천박함을 세련으로 감춘다
무지를 화려함으로 감춘다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덮는다
미움을 웃음으로 치장한다

자신이 자신에게 속고 있는 줄
알기만 한다면
이 모든 스토리 이전에
이미 완전함으로 잉태된
온전한 내가 있음을
알기만 한다면

오직
알아차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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