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생각은 神을 알지 못한다

awarener 2020. 8. 21. 06:31

 

내가 가야 할 곳은

내가 이르러야 할 곳은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지금이다

지금만을 응시하는

알아차림이다

 

지금 이 순간에

모든 비밀이 있다

 

끊임없이 바깥을 향하려

지금을 벗어나는

억겁의 습을

목격하기만 한다면

 

무엇을 믿고 살았는지

무엇에 속아 살았는지

선명히 드러난다

 

알아차려야 한다

무엇에 사로잡혀 있나

무엇을 보고 듣고 휩쓸린 채 

실재라 믿고 있나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지금을 아는

알아차림밖에 없다

 

누가 알아차리나

알아차리는

이것은

 

경계가 없다

시간과 공간이 없다

그러기에

스토리가 없다

 

한정된 앎으로는

이를 수 없다

 

한정된 앎으로

神을 말하지 마라

진리를 말하지 마라

 

神은 지식이 아니다

진리는 지식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무한대

경계 없는 여여함을

알 때

 

그저 말을 잃고

온갖 지식을 내려놓게 된다

 

온전한 지금이 된다

이것이 전부다

처음이며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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