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생각에 빠진 나를 구하라

awarener 2020. 8. 20. 06:27

 

감정에 휩싸인 채

스토리가 이어진다

충직한 몸이 반응하면

실재처럼 여기는

세상이 된다

 

내가 만든 스토리다

스토리와 선두를 다투며

감정이 몸이 예속돼 있다

 

온전한 생각은 없다

온전한 감정도 없다

생각에 지배되는 몸도

온전하지 않다

 

온전하지 않은 것을 기반으로

마치 천 년을 누릴 것처럼

 

주인을 팽개친 채

진리를 팽개친 채

살고 있다

 

질문이 없다

다른 누군가가

다른 무엇이

답을 가지고 있다 믿는다

 

답은 내 안에 있는데

나를 향해 질문하지 않는다

 

생각이 헤아리는 자신을

나의 총체라 믿기에

생각을 벗어난 자기를

알지 못하기에

 

생각 안에서

쳇바퀴만 돌고 있다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면

새 세상은 없다

부활이란 요원하다

 

생각이 자신인 줄 

동일시된 시스템에

최적화된 몰골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새 세상은 없다

 

영원히 어둠 속에서

제 스토리에 깔려

두려움에

온갖 감정에

짓뭉개진 

 

중생이

어린양이

울부짖으며

삶을 한탄할 뿐이다

엎디어 빌고 또 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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