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습니까
믿습니다
무엇을 믿는단 말인가
공고한 오랜 속임수 판에서
두려움에 떨며
복 달라 빌며
무엇을 믿는지
실토해보라
믿음이란
막연하고
불확실한
어림짐작이 아니다
배워서 굳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식으로 공고히 되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성전과 불당과
빼곡히 들어찬 머릿수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지금 이 순간
현존이며 실재다
실재하고
현존하는
이것을
이것과 거함을
아는 것이다
하나로 거하는 것이다
알아차림만이
내가 그임을 안다
언젠가 오실
神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실재하는 神임을 안다
내 안에도
내 밖에도
모든 것에
모든 것인
神
깡통에 가두 듯
교회 안에 가둬 놓고
우리 神이라느니
나의 神이라느리
거짓을 말하지 말라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행세하지 말라
꼴백번 목탁을 두드려봐라
내 안에 부처를
볼 수 있는지
즉각 자신을 보라
제 호흡과
제 생각과
제 감정과
제 몸을
지켜보라
여기에 답이 있다
神은 나를 벗어난 적이 없다
나는 神을 벗어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