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니까
내 생각대로 산다면서
생각의 뚜껑을 열어보면
두려움과 편견과
왜소한 경험의
쓰레기 산일 뿐
내 생각이 아니다
온전한 내 생각이란
온전한 알아차림이다
본성이 살도록
왜곡된 생각과 습관을 비춰
낱낱을 해체해야 한다
본성의 지혜는
경험과 지식의 축적물이 아니다
쌓아 둔 것이 아니다
계획되고 한정된 기획물이 아니다
형체는 없는데 무한대이며
드러나지 않는데 모든 것이다
눈으로 보아야 믿고
손으로 만져야 믿는
에고는 하수 중의 하수다
물화되지 않는
전체가 주인인데
물화된 것이
주인인 줄 안다
쉼 없이
생각과 감정을 지켜보고
습관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생각은
그저 일을 하고 밥을 먹고
걷고 잠을 잔다
스토리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는다
생각을 나라고
착각하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