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알아차림만으로

awarener 2021. 2. 5. 06:28

 

살아온 세월만큼

두텁게 얽힌 스토리에

꽁꽁 엮여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관념은 더욱 질기다

 

관념대로 만들어진 몸은

병증이 되어

고스란히 형태를 드러낸다

 

성인병이라는 합리화로 당연시 여긴다

그런 병이란 없다

생각과 습이 굳어

병이 돼버린

악습의 결과물을 대면하는 중이다

 

삶을 낭떠러지로 밀어붙이는 것은

생각이다

 

자신의 앎이 이끄는대로

어떤 선택이든 자신이 하고 있다

누구의 탓도 아니다

 

딱딱하게 경직된 생각이

앞장을 서면

자동인형이 된 채

그 길을 따른다

 

눈 감고 귀 먼 채

두려움 위에 서서

어둠 속을 걷고 있다

 

어쩔 수 없다 하지 마라

두려움을 피하지 마라

지금 곧장 여기 이 순간

즉각의 일치만으로

명징함이 될 수 있는데

 

언제나 영원히

오직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는데

 

나만 모른다

생각만 모른다

 

얽히고 설킨 생각 안에서

박제된 듯 살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딱딱하게 굳어가며

불안을 감추며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생각에 휩싸여 

말하고 행위하는

자신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자신을 온전히 인정할 수 있다면

.

.

.

나를 아프게 하는 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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