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호흡과 일치하라

awarener 2021. 3. 14. 06:40

 

호흡으로 몸을 살리고 있는데

하루에 단 한 번도

호흡을 알아차리지 않는다

 

근원과 맞닿은 호흡인데

호흡은 안중에도 없다

 

생각에 미끄러져

맹목으로 내달리는 중이라도

호흡과 일치하라

 

불상은 부처가 아니고

부처라 그려진 얼굴도 부처가 아니다

십자가도 예수가 아니고

예수님이라 붙여진 그림도 예수가 아니다

 

형상에 갇히고

만들어진 지식에 갇혀

우상처럼 숭배하는 그것들은

물건일 뿐이다

 

호흡을 잊고 사는 것은

나를 잊고 사는 방증이다

생각에 쫓기고

습에 쫓겨

어둠으로 내달리는 것이다

 

호흡과 일치할 때

나에게로 돌아와

지금에 거하는 것이다

 

호흡과 하나 되는 것만으로

엉망으로 헝클어진

마음과 몸과 생각과 습을 정돈시켜

제자리로 되돌린다

 

호흡이 나에게로 가는 나침반이다

예수와 함께

붓다와 함께

神性으로 거하는 열쇠다

 

예수님은

부처님은

바깥에 모셔져 있지 않다

언제나 어느 때에나

나와 하나다

나를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神과 나는 하나다

 

들숨 날숨이 나에게로 오는 지름길이다

神과 하나 되는 직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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