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에 짓눌려 잠을 자고
스토리에 짓눌려 잠을 깬다
스토리가 하루를 시작한다
텅 빔 없이
꽉 짜인 스토리를 따르는 노예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나라 착각하는
이름과 몸과 생각의 하루다
기억이 쌓이고
기억은 또 스토리를 만드는
쳇바퀴가 가동된다
이 모든 것을
보물처럼 거머쥐려는
자신을
만신창이 되어
저항하는
자신을
그저 알아차리라
자동인형처럼 작동하는 자신을
그저 지켜보라
전자동 시스템이다
저항하고 있나
판단하고 있나
외면하고 있나
그저 알아차리라
억겁을 어디에 미끄러져
허우적 대는지
전 존재를 걸고
목숨 바쳐 투신했는지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온전한 알아차림이 될 때
진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된다
진리가 나를 잉태했기 때문이다
진리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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