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살고 있다 여겨서
사는 줄 믿는 거다
삶도 죽음도 없다
몸을 입거나
몸을 벗거나
본성은 언제나 같다
하늘의 구름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듯
파란 하늘이었다 흐린 하늘이었다 하듯
그저 이것으로도 저것으로도
본성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파랗고 멋진 하늘만
내 것이라 고집하면
어리석다 할 테지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에고 놀음이란 그런 거다
유치하고 근시안이고 천박한
에고의 해석에 붙들려
노예처럼 사는 그것을
자신이라 믿는다
삶이라 여긴다
내 것이 좋다느니
나만 우리만 좋다느니
좋다 해석하는 것을 독점하고
복락을 점령하는 것이
에고의 지상과제다
무엇으로 사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스러지고 사라질 것들을 위하여
목숨조차 온갖 애착조차
헛 것인 것들을 위하여
에고는 오늘도
쉴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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