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무엇을 너라고 하느냐

awarener 2021. 7. 22. 05:59

 

너는 누구냐

무엇을 너라고 하느냐

 

한시도 멈추지 않는 생각은

너가 아니다

몸도 생김새도 이름도

너는 아니다

 

생각 따라 이리저리 떠밀린

부유물질에 지나지 않는 것을

너라 착각마라

 

너의 본질은

없음이다

무엇으로도 규정될 수 없고

앎으로 유추할 수 없는

텅 빔이다

 

아는가

텅 빔이

모든 것을 있게도

없게도 한다는 것을

 

神이라 불리고

神이라 믿고

무한대이며

영원인 이것

이것만이

본질인 것을

 

나를 찾고 싶다면

텅 비어 지금이 되는 길밖에 없다

 

익숙한 온갖 것이

낯설게 되고

단단했던 믿음에

균열이 나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어야

앎이 산산조각 나야

 

神께서 드러나신다

비로소 나를 대면한다

 

말을 잃고 생각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神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온전한 하나라는 것을

여기가 나의 고향이며

근원이라는 것을

 

이때에야

참 삶을 산다

부활을 연다

 

생각은 이것을 알지 못한다

온갖 지식이 무용지물임을 알 때

비로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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