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비어
여여하지 않다면
일 만들어
일 속에서 자신을
노예로 부리는 중이다
온갖 일을
머릿속에서 계산하고
손익과 결과를 셈하느라
쉴 틈이 없다면
내가 나서고
내가 통제해야 안심한다면
여전히 본성을 모르고
에고에 매달려 사는 거다
무엇이 어떻게 되든
텅 비어 여여한 채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고
하던 것들을 해보라
노심초사 전전긍긍
부여잡고 놓지 않는 한
본성이 살 수 없다
본성이 나설 기회를
스스로 막고 있다
나는 일 없는 여여함이다
텅 비어 지금이다
무슨 일을 하든
그저 지금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이 되면 된다
머릿속이 온통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
그것이 나를 가로막고 있는 줄 아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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