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정확히 말하면
에고는 믿을 것이 못 된다
두려움 위에서 조각된
알음알이가 에고다
근본 없는 얄팍한 앎 위에다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갇힌 채 평생을
아니, 억겁을 살고 있다
그것이 사람, 아니 에고다
몸이 자신인 줄
몸을 있게 하는
생각이 주인인 줄 아는
무지를 직면해야 한다
나의 근원은 텅 빔이기에
텅 빔을 잉태한 진리이기에 그렇다
나라는 아집
질긴 생각으로부터 분리되는
텅 빔만이
실재하는 여여함이다
영원이며 궁극이다
오직 텅 빔이 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