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생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요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텅 빔에 있는 거다
아무것도 좇을 것이 없음을
알기 위함이다
과거에 갇히고
강박과 불안 위에서
미래를 예비하느라
바쁜 것은 삶이 아니다
그것을 위로받고자 하는 명상은
명상이 아니다
텅 빔이 궁극임을
알기 위하여
텅 빔이 나임을
알기 위하여
직면하고 또 직면하고
낱낱을 알아차려
無에 이르는
空에 이르는
아니 언제나 空이었음을
아는 것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미망임을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