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엇인지 아는가

 

 

 

생각은 제왕처럼 군림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해석하고

통제하고 행사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식을 담는 도구일 뿐이면서

절대자처럼 행세한다

 

무엇을 하든

텅 빔으로 회귀하라

 

생각을 믿고

생각만 따라 산만큼

요지부동의 카르마가 있다

 

카르마를 해방하는 길은

진짜 나를 되찾는 길은

텅 빔이 되는 것이다

 

무엇으로도 없앨 수 없는

생각의 전자동 전횡을

무력하게 하는 길은

 

텅 빔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되는 것이다

 

생각을 강화하고 있다면

맹목으로 따르고 있다면

나를 잃고 사는 것이다

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생각으로부터

나를 구해야 한다

내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삶의 목적은

나를 아는 것이다

진짜 나를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