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흔들려도 넘어져도 저항하지 않는다

awarener 2024. 8. 23. 06:05

 

 

 

텅 빔이 된다는 것은

'나'라는 인식

오랜 습관 알음알이

전부를 놓는다는 것이다

 

매달리고 부여잡은

온갖 것이 해체됐다는 것이다

 

찰나일지라도

궁극인 나의 집

본향에 거하는 순간

억겁의 구조물은 와해된다

 

그러나 관성처럼

습으로 되돌리려는

전자동 시스템은

작동을 멈추지 않는다

 

다시 습으로

생각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디가 나의 집인지

무엇이 나인지 아는

앎의 변환은

깨어남은

 

습이 생각이

무엇을 들이대든

뭐라 지껄이든

상관치 않는다

 

견고하다 여긴 현실이

망상임을 알기에

미망을 헤맸던 

갈증과 허망함을 알기에

 

그저 지켜볼 뿐이다

어떤 스토리든 직면할 뿐이다

 

헤맸더라도

망상에 빠졌더라도

즉각 나의 집으로

회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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