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노예를 상상하든가
통나무처럼 켜켜이 실려 오던
흑인노예를 상상해보라
에고가 종살이하는 지금 자신의 모습이다
벗어날 수 없는 무한권력
공고한 패권국가들의 논리
숙명이라 여기는 오랜 문화처럼
불법과 탐욕과 착취로 나를 길들인 그것
단호히
단칼에
내리칠 수 있는데
그것이 착각임을
찰나에 알 수 있는데
호흡하는 근원으로
텅 빈, 그러나 꽉 차있는
생명의 시원인
지금 여기에서
당장
깨어날 수 있는데
긴 잠
깊은 잠
자는 줄도 모르는
세상에서
진리는 혼자 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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