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도 귀도
바깥으로만 향해 있다
밖의 소리만 듣고
보이는 것만 본다
보고 들리는 것이
실재인 줄 안다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허구다
눈이 보는 것을 멈추고
세상 소리 듣는 것을 멈추고
제 몸과 마음을
보고 들을 수 있을 때
진짜 세상이 열린다
생각으로는
알음알이로는
알지 못하는
진짜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된다
눈과 귀를
생각을 마음을 욕망을
맹목으로 좇아 사는
관성에
균열이 생겨야
참과 허구를
알아차린다
비로소 자신을 구한다
바로소 참 삶을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