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 사고도 아닌데
도처에서 독가스처럼 뿜어져 나오는 것이 있다
인지하지 않으려
교묘히 피하고 외면하는
내 안의 것들이다
숨겨도 새어 나온다
자신도 타인도
중독시키고
고사시키는 독가스다
엿보기만 해도
엄청난 힘에 놀라고
엄청난 독기에 놀란다
죽을 때까지
외면하고 피해다니다
급기야 독사(毒死) 당하는 건
자신이다
온전히 받아들이기
온전히 하나되기
세상 모든 스토리가
나로부터 비롯됨을 목격하기
이것만이
진짜를 사는
신비의 열쇠이다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어느 새 드러나는
천국이다
천국을 딛고 서서
천국을 틀어막은
자신의 실체를
보는 날
비로소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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