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작심한 희망이 끝나는 날
눈에 보이게
이름표가 드러나게
남보다 더 많이
에고의 오랜 갈망이다
자신이 누군지 모른 채
본성이 무언지 모른 채
쉼없이 스토리를 쓰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두려움
지금에 머물면 도망 쳐
움직여야할 것 같은 답답함
무엇이 전부인 지금으로부터
달아나는가
무엇이 지금의 여여함을
스토리로 채우려 하는가
나를 끌고 다닌
무지의 실체를 목격해야 한다
잠복한 온갖 스토리들을
무심히 목격해야 한다
진정한 희망은
진짜를 만나는 것
진짜로부터 중심을 잡고
자기로서 온전히 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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