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 자신이 지어놓고
요지부동의 삶인 듯
박제되어 살았다
억겁을
전자동 시스템이 가동됐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본성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매몰된 두려움이 살았다
즐거움과 긍정의 진통제를 맞으며
자신을 내몰았다
그것이 잘 사는 거니까
현명하게 사는 거니까
삶인 줄 알았으니까
깊숙이 감추인
두려움이 드러나도록
낱낱이 알아차려야 한다
뚫어지게 감정 하나하나를
마주해야 한다
저항하고 회피하려는
오랜 습관을 발견하여야 한다
긍정의 언어들 뒤에
자신을 속여온
정신승리의 거짓말을
인정해야 한다
진짜 삶이 살도록
생각이라는 이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
오직
뚫어지게 지켜봄으로써
낱낱이 알아차림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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