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12월 26일 오전 06:01

awarener 2019. 12. 26. 06:04



지금 어디에 있나

지금 여기에 있지 못하고
점령된 스토리에 끌려
무엇이 되어 있나
무엇으로 바쁜가

지금 이 순간
어떤 스토리도 없이
텅 빔이 느껴지는가

텅 빔과
일치해보라

순식간에 스토리가 끼어들어도
또 다시
텅 빔으로 일치하면 된다

텅 빈 이곳이
본성이다
나의 본향이며
신의 처소다

아무 것도
붙지 못하고
자리 잡을 수 없는
무한이며
제로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을
비어 가득한
전체이다

오직 지금만이
거할 수 있다

온갖 치유와 휴식
온전성의 지점이다

백 가지 근심과
백 마디 말이
사라지는 지점이다

내가 나고
내가 스러지는 지점인데
애초에 나고 스러짐도 없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텅 빈 이것만이 무오류이며
텅 빔만이 영원이다

텅 빔을 모르면서
앎을 말하고
텅 빔을 모르면서
신을 말하는

오랜 어리석음을
곧장 직시하라

텅 빔
이것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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