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20년 1월 9일 오전 06:05

awarener 2020. 1. 9. 06:07



보게 하는 것
듣게 하고
말하게 하는 원천

몸과 마음을 있게 하는
여백

그저 무한대의 空으로
펼쳐진 근원

온갖 보여지고 말로 되는 것이
제로가 되는 영점장

원래 이것이 주인이다
만물이 났다 스러지고
태어남과 죽음이 하나인 곳

이름 붙을 데 없는 이곳이
나의 본향이다

다만 말을 잃고
생각이 쉬어
지켜봄조차
무한대로 뒤섞이는


생각이 가득 차
틈조차 찾을 수 없어도
지켜봄이 깊어지면
어느 새 무한만이 펼쳐진다

잠시 잠깐 맛보는
행간의 텅 빔
이것으로 살고 있다
영원이며 본질인
이것이 살고 있다

그저 생각을 비켜
하나가 될 때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사는 것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알아차림조차 사라질 때
대자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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